1984

구라 2010. 3. 23. 17:06
다음은 소설 [1984]의 첫 머리이다. 


"1899년에 태어 났더라면 대한 독립 만세를 불렀을 것이고, 1930년에 태어 났더라면 전쟁에 휩쓸렸을 것이고, 1960년 즈음에 태어 났더라면 데모를 했을 것이다. 1930년 즈음에 남아메리카에서 태어 났더라면 체 게바라를 쫓아 다녔을 것이고, 1940년 즈음에 북아메리카에서 태어 났더라면 히피로 살았을 것이다.

1984년 생. 내게 그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일들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런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옳다는 확신을 가질 일들은 벌어지지 않는다. 그런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옳다는 확신을 가지며 동지들과 우애를 다지며 일치감과 소속감을 가질 일들도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근래 쭉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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