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

카테고리 없음 2009. 2. 16. 18:22

영화 [낮술]이 3월이나 4월 쯤에 미국에서 개봉한다고 한다. 관련된 뉴스를 찾아 보다가 실소가 터져 나왔다. 저 영화를 만든 감독의 차림새가 몇 년 전 내 차림새와 완전히 똑같아서이다. 

예전에 이미 경험한 바는 있다. 싸이월드를 하고 있을 무렵, 한동안 연락을 하지 않던 어떤 아는 녀석의 싸이 홈피에서 보게 된, 유학을 준비하면서 백수 생활을 하고 있는 녀석의 차림새도 마찬가지였다. 

솔기가 군데 군데 뜯긴 빈티지풍 모자, 검은색 뿔테 안경, 그리고 살짝 기른 콧수염과 턱수염 등. 나는 내 나름대로 '개성'을 살린다고 했었지만, 단지 여기저기를 어슬렁어슬렁 거리며 배회하는 사람들이 하고 다니는 일종의 '유니폼[각주:1]'이었던 것 같다. 아무튼 저 영화, 재미있을 것 같다.


  1. 현재 검은색 뿔테 안경은 색깔이 갈색으로 바뀌었고, 수염은 똑같다. 모자는 인민군 스타일로 바뀌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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