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진 않았지만, [마더]에 대한 잡설

짤막한 거 2009. 6. 2. 09:33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를 아직 보지도 않았고, 언제-어디서 보게 될른지 모르지만, 꼭 보고 싶다. 사람들이 [마더]에 대해서 '어머니의 본성'을 다루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내 생각엔 '어머니의 본성' 앞에 '한국'이라는 단어를 추가 시켜 '한국 어머니의 본성'을 다루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 듯 싶다.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해당되는 '어머니의 본성, 모성' 뿐 만 아니라 '문화적인 맥락' 또한 반드시 같이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것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에 개신교가 묘사되어 있다고 말하기 보다는 '한국' 개신교가 묘사되어 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한 이유와 같다. 

[마더]를 본 한국의 어머니들은 아마 [마더]에서 묘사된 어머니를 백프로 이해하고 지지할 것 같은데, 나중에 이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되면 영화를 보고 나온 자식을 둔 어머니들 중에서, 한국계 미국인 나아가 동양계 미국인을 제외한 미국인 어머니에게 [마더]에서 묘사된 어머니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지지하냐고 물어 보고 싶다. 아울러 예전에 읽었던 어느 영문 블로그가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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