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박 종교 체험기

김이박 이야기 2009. 6. 3. 01:12
믿쑵니까. 아멘. 믿쑵니까. 아멘. 믿쑵니까. 아멘. 김이박, 은 어머니를 따라 기도원에 와 있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마루 바닥은 군데군데 물이 스며 들어 검게 썩어 있었다. 입구에는 몇 백 켤레의 신발들이 서로 뒤엉켜 있었고, 기도원 건물 안에서는 발냄새가 났다. 조명이 어두워지고 피아노 반주가 흘렀다. 통성기도가 시작되었다.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김이박의 앞 줄에 있던 한 소년이 두 손을 천장에 향해 활짝 벌리고 한 쪽 무릎을 꿇었다. 소년이 몸을 격렬하게 앞 뒤로 흔들 때마다 소년의 무릎팍은 마루 바닥을 찧었고, 그 때 마다 둔탁한 소리를 냈다. 두둑-두둑-두둑. 김이박은 어찌 할 바를 모르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넌 너무 차가워. 같은 교회 사람들은 김이박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섭씨 100도로 끓고 있는 물은 36.5도를 유지하고 있는 물에게 넌 너무 차갑다고 말하곤 한다.


: